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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온라인 강의만 할 수는 없다: 현실과 한계

[2021-01-02, 17:13:58] 상하이저널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후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중국은 물론 여러 국가에서 일부 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강의의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며, 온라인 교육이 현장 교육을 대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일부 대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모두가 한 교실에 모여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수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학교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로 줄어든 중국 유학생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중국 유학생들에게 의존했던 세계 대학교육 시장도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학교 재정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 하던 게 전체 학생 중 6분의 1을 차지하던 중국 유학생이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미국의 뉴욕대학은 중국 유학생이 3000여 명 정도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입학 정원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인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국 유학생이 지난 30년간 10만 명 정도에서 10배인 100만 명 정도로 증가하면서 그만큼 내는 등록금의 액수도 많아졌다. 등록금으로만 연간 300억 달러를 지출하는 중국 유학생은 대학교 운영에 있어서 아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재정이 충족돼야 돌아가는 교육기관으로써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한국도 비슷한 사정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매년 힘쓰던 지방대학들의 경우 정원이 많게는 10%가 중국 유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어학연수생까지 합친다면 그 규모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인데, 올해는 전년 대비 인원이 20% 정도 감소하여 내년 유학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사립대의 경우에는 최고 절반 정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면 강의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항저우 저장대학교 강의실 앞 모니터와 방역일지 (출처 : 본인)

앞에서 언급했듯 대부분의 중국소재 대학교들은 대면 강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학교에 아무나 출입은 할 수 없고, ‘뤼마’(绿码)를 소지한 사람만 학교 내에 출입할 수 있다. 대면 강의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교(浙江大学)의 경우 강의실 복도의 벽면에 모니터를 부착하여 어떠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이는 비대면 강의 플랫폼과도 연결돼 대면 강의를 생중계함으로써 대면 강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실마다 부착 및 배정된 QR코드를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스캔해 접속하면, 그 강의실의 현재 생중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대면 강의의 경우 코로나 이전과 풍경이 같아서 무엇이 다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하나 달라진 건 교실마다 방역일지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용역을 통해 방역을 진행하고, 방역을 한 직원이 그 일지에 도장을 찍음으로써 방역완료 했음을 표시한다. 방역은 하루 두 차례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진행한다. 기숙사 또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금하기에 외부음식을 배달시킬 경우 학교 정문에 나가서 받아와야 한다. 이러한 대면 강의의 풍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중국의 학생들과 엄격하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한국의 상황이 매우 대조적으로 보인다.

유학생의 현주소
   

 

 

비자관련 안내사항과 코로나19 시험성적서(출처 : 주중한국대사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 대학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학기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서 중국 대학 캠퍼스로 돌아가 대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권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고, 혹시나 항공권을 구하더라도 최근 강화된 입국규정으로 인해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의 모든 승객은 탑승 2일 안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혈청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2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하는데, 이후에도 중국 내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에 확진 되지 않았다는 확인을 위한 QR코드인 ‘뤼마’(绿码)를 발급받기 위해 1주일간 더 대기를 해야 한다. 도합 3주라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항공권과 경리비용 포함 약 200만 원 이상의 금액 또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많은 학생들의 비자가 이미 만료가 되었기에, 다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만료된 X1 비자와 재학증명서 원본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jw202를 준비해서 비자센터를 방문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재학증명서 원본의 경우도 학교에 우편으로 요청해야 하기에 번거롭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확인을 위한 QR코드 뤼마(绿码)(출처 : 바이두)

2021년에는 어떻게 될까

2021년 3월 학기의 경우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의 여부가 학교별로 상이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대학교가 대면 강의 체재를 유지할 예정일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종식의 어려움과 백신의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온라인 강의 또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학연수의 경우 현재 북경어언대, 북경제2외대, 상해외국어대, 상해화동사범대, 복단대와 상해동화대가 대면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코로나의 상황에 따라 대면 강의를 취소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본과 입학 요강을 보자면 중국 인민대의 경우 원서접수는 내년 3월까지이지만, 그 이후의 실질적인 시험 일정의 계획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코로나에 대한 시각이 아직은 회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유학생은 물론 중국 내에 있는 학생들도 1년여간의 시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백신과 치료제의 조속한 개발로 모두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기자 장영준(저장대 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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