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茶칼럼] 으슬으슬한 상하이 겨울엔 따뜻한 홍차를

[2020-12-17, 18:53:07] 상하이저널
천홍 홍아
천홍 홍아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에서는 계절에 따라 선호되는 차가 다르다. 여름에는 백차나 녹차류이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발효차, 그 중에서도 홍차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홍차는 한국 사람들에게 쓰고 떫어서 맛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아마도 홍차 티백을 작은 크기의 종이컵에 너무 진하게 우려 마신 기억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중국의 홍차를 맛본다면 이런 선입관은 단번에 깨트릴 수 있다고 필자는 자신한다. “맛이 괜찮네” 정도가 아니라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홍차들을 살펴보자.

 쓰촨성 홍차 발효 중인 모습


최초의 홍차 ‘정산소종(正山小种)’

이 세상 최초의 홍차인 정산소종(正山小种)은 원래 소나무 연기의 향 즉 송연향이 났지만 최근에는 연기 냄새를 없애는 추세다. 가격도 적당하고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이 차와 같이 우이산시(武夷山市)의 동목촌(桐木村)에서 생산되는 금준미(金骏眉)는 싹으로만 이루어진 아름다운 외관과 정교한 맛으로 유명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권장하지는 않는다.

세계 3대 향 좋은 홍차 ‘기문홍차(祁门红茶)’ 

 기문홍차 생엽과 발효엽

 

대신 황산에서 가까운 기문현에서 나오고 ‘세계 3대 향기가 높은 홍차’의 하나인 기문홍차(祁门红茶)를 찾아보자. 특히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서 탈피해 고급화시킨 홍향라(红香螺)는 모양과 맛뿐만 아니라 향기로움이 사람의 기분까지 바꿔줄 것이다.
 

쓰촨성 홍아(红芽), 윈난성 전홍(滇红)

 윈난성 전홍


 윈난성 고수홍차


나른한 오후라면 꿀향, 말린 과일향에다 은은한 장미향까지 느껴지는 쓰촨성의 홍차인 홍아(红芽)도 추천한다. 반면에 선 굵은 남성적인 홍차의 맛을 원한다면 윈난성의 대엽종 찻잎으로 만든 전홍(滇红) 쪽을 보자.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보이차의 개념을 빌어 고차수(古茶树) 잎으로 만든 고수홍차(古树红茶)도 인기다.
  
천홍 홍아

중국 홍차 생산량 증가 추세

홍차가 다양해짐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도 증가세다. 2012년에는 중국 전체 차 생산량의 7.4%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생산량이 3배 가까이 늘면서 비중 또한 13%로 늘어났다. 

홍차는 대개 찻잎의 모양이 이쁘기에 유리로 된 다기를 쓰는 게 좋다. 하지만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머그컵에 끓는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찻잎을 살포시 올려 놓는 방식도 좋다. 솔솔 올라오는 홍차의 향이 잘 느껴질 것이다. 충분히 우려진 후에는 살포시 저어서 농도를 균일하게 맞춘 후 마시면 된다.

물의 선택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경도가 높은 상하이의 수돗물이나 에비앙 생수를 쓴다면 차탕의 색도 어둡고 특유의 향기도 느끼기 힘들다. 역삼투압 정수기를 통과한 물이나 백산수, 또는 농부산천 등의 생수를 활용하면 된다. 
 
茶쟁이 진제형
 
茶쟁이 진제형은 25년 넘는 차 연구원 경험을 바탕으로 <茶쟁이 진제형의 중국차 공부>라는 책을 출간하고, 아내인 으라茶茶 이선혜와 함께 차 관련 동호회 운영 및 차 강좌를 통해 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茶쟁이 진제형은 25년 넘는 차 연구원 경험을 바탕으로 <茶쟁이 진제형의 중국차 공부>라는 책을 출간하고, 아내인 으라茶茶 이선혜와 함께 차 관련 동호회 운영 및 차 강좌를 통해 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aster2@shanghaibang.com    [진제형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5.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6.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7.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8.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9.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10.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경제

  1. 中 전자 상거래 기업은 ‘영상 콘텐츠..
  2. 中 3월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6..
  3.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4. 中 우한대학, 샤오미 ‘레이쥔’ 과정..
  5. 中 자동차 시장 내수 부족 문제 ‘여..
  6. 中 1분기 해외 수출 신에너지차 3대..
  7. 中 1분기 GDP 성장률 5.3%…..
  8. 무역협회, ‘2024 주중 한국기업..
  9. 中 베이징, 상하이 10개 도시서 A..
  10.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사회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홍차오-푸동 ‘40분’ 공항철도가 기..
  4. 독일 총리가 상하이 도착하자마자 달려..
  5. 반석부동산, 서울 부동산 분석·투자..
  6. 中 28개省 인구 현황 발표…광동 6..
  7. 上海 시티숍(city shop) 경영..
  8. 상하이 지하철, 승차권 결제 시 해외..
  9. 上海 전국 유일 ‘신생아 치료 센터’..
  10.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문화

  1.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2.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3.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4.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5.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6.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4.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5. [茶 칼럼] 봄의 시작, 동정벽라춘(..
  6.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봄날의 ‘서호’를 거닐고..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