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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본질을 찾아라... 실력향상 VS 시험고득점

[2019-08-10, 07:39:31]

성적 우선이 아닌 학문적 습득 중요

  

SAT, 토플, HSK 등등, 요즘 학생들은 공인시험 성적 따기에 바쁘다. 취업 준비생들과 직장인들도 토익과 같은 시험 성적을 통해 자신들을 증명하려 한다. 특히나 학생들은 오롯이 시험 성적을 위해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각에선 바람직한 경쟁이라고도 하지만 그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들다. 당장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 수치만 봐도 그렇다. 사교육과 경쟁이 넘쳐나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삶에 대한 불만족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높은 시험 성적을 필수적이라고 받아들이고 고득점을 위해서 온 힘을 쏟는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시험 성적에 초점을 맞추는 게 옳은 일일까? 공부의 본질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데 있지, 높은 시험 성적에 있지 않다.

 

방학만 되면 학생들은 거의 반강제로 학원으로 향한다. 학기 중에는 내신 관리에 집중하면서 활동도 하다 보면 공인시험을 공부할 수 없기 때문에 방학을 공인시험 준비를 하면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고득점이 필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방학 동안에 다니는 학원에서 단기간에 시험을 잘 보기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뿐더러 엄청난 낭비이기도 하다. 비싼 수강료를 내고 실질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는 시험 점수’만’ 얻었다면 그 이상의 이득은 하나도 없다. 외운 내용은 금방 까먹게 되고 다른 곳에 응용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 상황이 학생들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선행학습과 사교육이 당연시된 사회에서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고 공부에 투자를 많이 하면 할수록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교육계의 암묵적인 공식이다. 이처럼 학생들은 주변은 물론 자신으로부터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학원을 비롯한 교육기관으로부터 진정으로 얻어야 할 것은 바로 공부의 본질이다. 공부의 본질은 새로운 것을 완전히 학습해 흔히 말하는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가장 흔한 영단어 공부를 할 때 무턱대고 뜻과 알지도 못하는 유의어를 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부의 문제점은 단어가 시험지 위에서만 잠시 기억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단어를 외울 때 문장 외우듯이 단어장 위의 순서를 외우고 있어 학원 밖에서 뜻을 물어봤을 때 바로 나오지 않고 단어장에 위치했던 순서를 끄집어내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제아무리 사교육으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도 이러한 공부법을 두고 온전히 바람직하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반면 실력을 키우는 진정한 공부는 어떨까. 모르는 단어는 뜻을 찾아봐가면서 하나씩 습득해 직접 문장이나 에세이에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어떤 과목이던지 모르는 것을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진정한 공부이고 심지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지식을 채워나가다 보면 공인시험에서 고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한국에서는 토익 고득점자가 매년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이들 중 실제 영어를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듯 공인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진정한 학습이 된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는 시험 점수에만 연연하여 어쩌면 공부의 본질을 잃은 것은 아닐까? 우리가 배운 지식이 공인시험으로 검증되는 것이지, 절대 공인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단기 목표는 시험에 최적화된 공부가 현명

 

 

 현대는 자격증의 시대이다.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이나 실력을 증명서나 자격증 등의 서류로 남겨야지만 사회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공인시험 혹은 공인 자격증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들을 사회에서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런 공인 시험들이 모든 사람의 실력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토플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아무리 잘 설계된 시험 이라고 해도 모든 학생의 그림 실력을 제대로 평가해 내기는 어렵다. 단적인 예로 미국 학생들이 아시아 학생들보다 SAT 평균점수가 더 낮은 아이러니한 형상이 있다. SAT 평균점수가 더 낮다고 해서 아시아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즉, 실력이 있고 재능이 있어도 특정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시험의 평가 기준을 알고 유형과 패턴을 파악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고득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만약 현재 실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공인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학생일 때에 공인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 자체의 향상은 대학 입학 후에도 마음을 다잡고 진지하게 임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좋은 공인성적을 기록하지 못해서 원하는 과 혹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 혹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물론 실력 자체가 월등할 경우 시험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력의 향상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학생들은 TOEFL, HSK등 언어와 관련된 공인시험이 필수인 것은 물론 세계사, 화학, 물리 등 여러 과목 시험들을 지속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에서 각각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실력 자체를 향상시킨다는 것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의 누적이 필요한 일이다. 때문에 단기간 내에 좋은 시험 성적을 얻어야 할 목표가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시험에 최적화된 공부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비록 많은 공인시험들이 모든 학생들의 정확한 실력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각종 공인시험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자체의 향상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어쨌거나 시험을 위해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의 실력향상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시험공부에 집중함으로써 확실하게 공인성적을 잡고 거기에 실력향상까지 이룰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일 것이다.

 

학생기자 이원선(상해중학 10), 학생기자 이준(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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