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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졸업기

[2019-07-02, 10:59:54] 상하이저널
 
중국 대학에서 제품디자인학과 학생으로 보낸 4년, 돌이켜보면 중국에서의 대학생활은 20대 인생 중 중요한 순간이었으며 4년이라는 시간이 한편으로는 짧게 느껴지기도 하다. 중국 대학에 많은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지만 디자인학과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유학생으로 살아남기는 사뭇 다른 이야기였다. 

저장대 제품디자인학과는 다른 학과보다 상대적으로 다원화된 전공이다. 우선 공모전이나 수업을 타 학과 전공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들에게서 디자인학과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장점이 있다. 또 2011년에 설립된 저장대 학교국제디자인연구원(International Design Institute(IDI))이 제공해주는 디자인 워크샵이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좀 더 심도 있고 창의적인 디자인 수업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디자인학과 커리큘럼 자체가 다양한데 제품 디자인 실현화부터 인터랙션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등을 배운다. 중국 대학인데도 중국어보다 영어로 수업하는 전공이 더 많았다. 교수님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고 리포트 및 발표도 물론 모두 영어였다. 그 중 유익했던 점은 교내 교수님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스웨덴, 독일, 미국 등 다양한 외국 교수님을 초빙해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강의실에 앉아서 공부하기보다는 교외 거리나 광장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 박물관, 기업 방문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수업이 더 많았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내 대학교 및 해외 대학 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외국 유학생이었지만 교환학생으로 홍콩을 다녀오면서 디자인을 더 깊게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다.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수업을 듣고 과제만 제출하는 그런 고리타분한 수업 방식과는 다르게 학교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해 줬다. 학생들 또한 보다 확실하고 안정된 미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품디자인학과 졸업생 인터뷰]

황자원(黄佳雯) 
단순히 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외에도 미래의 제품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에 대한 시야를 넓게 만들었다. 더 나은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 스스로 미래에 대한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조우멍시(周梦茜)
저장대학교 공부한 몇 년간 가장 큰 느낌은 '아프고 즐거웠다'였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디자인 소재가 고갈되는 경우나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영감찾기' 때문에 진담 반 농담 반이지만 정신분열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밤샘 야작(야간 작업)하는 과정 중 힘든 과정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요 몇 년 동안 좋은 교수님들과 좋은 친구들이 있어줘서 버텼던 것 같다. 

유일한 한국인 유학생으로 보낸 대학 생활
학과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유학생으로써 어떻게 보면 외롭고 지칠 것 같았던 대학 캠퍼스 생활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 학과 동기들은 단순히 ‘한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호기심 가득 어린 마음으로 다가와주었다. 그 이후에 디자인과 특성상, 잦은 팀플과 야작(야간작업)을 통해 동기들과 같이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디자인 맵, 3D 모델링, 제품 마케팅, 제품공장 방문 등을 통해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면서 서로 도와주고 힘들 땐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더욱 더 끈끈한 사이가 됐다. 

동기들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다른 중국 학생들과 차별 없이 알려주시고 이끌어줬다. 대학생활 동안 감사하게 받았던 장학금들, 해외 대학 교환학생 기회, 박람회 우수 선발 그리고 다양한 교외 만토우 활동, G20 프레스 센터, 알리바바 컨퍼런스 등 통번역 활동까지 4년동안 “유학생이라서”, “유학생이니깐”이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일방적인 도움만 외치는 것보다는 그들과 어우러져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려는 생각이 더 컸다. 

중국 대학에서 재학 중인 많은 한국 유학생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가 “유학생”이라 차별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내려놓고 우리도 그들과 같은 ‘대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 다양한 기회를 누렸으면 좋겠다. 좀 더 스스로 노력한다면 “유학생이라서”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 할거라고 믿는다.

학생기자 이예은(제품디자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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