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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장수기업] 천년의 술 ‘우량예’ & 백년 와인 ‘장위(长裕)’

[2018-03-23, 06:01:04] 상하이저널

술은 기쁨과 슬픔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분이 좋을 때 맥주를 마시지만 슬플 때는 소주를 마신다고 한다, 그렇지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유는 한국인은 원래 기쁨과 슬픔이 동반을 해서이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에게는 술 특히 고량주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고량주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양 문화의 전유물이었던 와인 또한 중국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우량예(五粮液)’ 물 좋은 쓰촨성 본고장

 

 

우랑예(五粮液)는 약 90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고량주’다. 우량예란 5가지의 곡식을 섞어서 만든 술이라는 데서 이름 지어졌다. ‘고량주(高梁酒)’란 수수(고량)를 주원료로 사용해 빚은 술로, 하얀색 술을 의미하는 ‘바이주(白酒)’ 품종 중 하나다. 고량주는 고대 중국부터 마셨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술은 한족이 아닌 다른 소수민족이 고량주를 처음 빚었고, 송나라 시대 이전 까지만 해도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고량주를 빚는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그러다 송나라 시대 요씨 성을 가진 남자가 고량주를 빚어서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우량예의 탄생이다. 송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니 약 10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장수한 것이다. 유럽의 유명한 위스키 혹은 맥주회사도 이 정도로 오래된 회사는 아직 찾아 볼 수 없다.

 

 

우량예는 술을 빚을 때 수많은 원료를 사용하지만 그 중에서 물을 중요시해 늘 엄선된 좋은 물을 사용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량주를 마실 때 생산지역을 굉장히 중요시했다. 물 맛에 따라 술 맛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고량주 회사는 물이 가장 좋은 지역인 쓰촨성에 공장을 세웠다. 우량예 또한 쓰촨성에서 처음으로 술을 빚기 시작을 했고, 900년이 지난 지금 우량예의 본사는 쓰촨성 이빈시(宜宾市)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우량예그룹(五粮液集团)은 1959년 설립됐으며, 그 전신은 이빈우량예(宜賓五糧液) 술공장이다.


우량예는 원료뿐만 아니라 다른 고량주 공장과는 달리 밀로 만든 누룩을 사용했다. 또 숙성도 더 오래하고 더욱 더 정성 들여 빚어 다른 고량주와는 차별을 두면서 수백 년 동안 중국의 제1의 고량주라는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중국을 발전의 길로 이끈 우량예 애호가 덩샤오핑(邓小平) 덕분에 더욱더 약진할 수 있게 됐다.

 

 

우후죽순 수많은 고량주 기업이 생겨나고 치열한 고량주 업계에서 우량예가 기업으로 역사에 남은 이유는 단 한가지다. 무엇보다 품질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다른 고량주 회사는 품질보다는 단가를 낮추어서 이윤을 남기기에 급급했지만 반면에 우량예는 이윤보다는 고객의 만족도를 선택했다. 이것이 우량예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의 장수기업이자, 제1의 고량주 기업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장위(张裕)’ 포도천국 옌타이에 본사

 


중국은 땅이 넓다. 지역 마다 특색이 달라서 재배되는 작물 또한 다양하다. 그 중 옌타이 지역은 포도를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다. 2000년 전에 한 무제의 명을 받은 장건이라는 인물이 서역(현 중앙아시아)를 다녀오면서 포도라는 작물을 가지고 왔다. 포도를 심을 지역을 고르던 중 비가 많이 내리고 일교차가 심한 옌타이(烟台)가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그때 이후로 옌타이는 포도천국이 됐다. 옌타이에서 재배한 포도는 높은 생산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그 맛 또한 일품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수많은 와인회사와 포도농장이 위치했다. 그 중 장위(张裕)의 와인공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잡았다.

 


장위 설립자는 장비스(张弼士)로 어릴 때 해외로 넘어가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며 엄청난 부와 재산을 축적한 화교상인이었다. 그는 어느 날 프랑스인과의 만찬에서 프랑스산 와인에 큰 충격을 받아 중국에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생산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와인공장을 세우는데 기반 없는 옌타이에서 공장을 짓는 일은 결코 쉬운 일 이 아니었다. 공장 또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어졌다. 또한 유럽과는 다른 포도 품종 때문에 프랑스에서 포도나무 묘목을 사들였고 새로운 포도 품종 또한 개발했다.

 

 

 

이 또한 장비스가 3필 원칙 즉 △원료는 우수한 것을 쓰자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을 모셔오자 △기구는 새로운 것을 설치하자 등을 내세웠다. 그는 설비 또한 외국에서 거금을 들여 구입을 했다. 이 3필 원칙이 장위를 중국 제1의 포도주 회사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해 와인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경쟁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그렇게 번 돈을 자신의 주머니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사용했다. 동남아시아 곳곳에 화교학교를 세우고 홍콩대학에 10만 위안을 쾌척하는 등 자선사업에도 큰 힘을 썼다.


이렇듯 장수기업이란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철학과 원칙을 잘 지키면, ‘장수기업’이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해 이익을 취하려다. 결국의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춘 경우가 부지기수다. “성공은 인내와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학생기자 박현우(진후이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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