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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 中 다수 국제학교 학비 분쟁

[2020-04-15, 15:06:00]

중국 각지 개학 일정이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교사 대부분이 외국 국적인 국제학교의 개학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부 국제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비싼 학비에 비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항의가 거세다. 일부 학부모는 아예 학비 일부를 환불해 달라고 나섰다. 하지만 학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태연히 다음 학기 수업료 고지서를 보내고 있다.

 

14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베이징 산리툰에 위치한 베이징영국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2019-2020년도 3학기(4월 6일~6월 18일) 학비에 대해 공지했다. 공지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의 경우 학비 전액을 납부해야 하고 이중 10%는 다음 학기 학비에 사용될 수 있도록 공제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또, 지난 2학기(1월 6일~3월 26일) 학비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학교의 학비는 학기당 6~7만 위안에 달한다.

 

학부모들은 강력히 항의했다. 학교 측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의 질이 비싼 학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학부모들은 코로나19 방역 기간의 모든 학비를 돌려 달라고 다시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단호히 거부했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한 학기는 3학기로 나뉜다. 1월 말, 2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되지 않았을 때 학교는 봄 방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2월 초 개학 시기가 다가왔을 땐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중단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두 달이 넘게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교사와 학생들은 각자의 시간에 맞춰 메일로 교류했다.

 

이 같은 ‘메일 교육’은 국제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리 없었다. 한 학부모는 “체험식 교육을 위해 국제학교를 보낸 건데 단순한 지식 교육이라면 이 학교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할 수 있다”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측의 입장은 단호했다. 존 브레트(John Brett) 교장은 학교의 현금 흐름에 학비가 갖고 있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사는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고 우리는 이들 교사 급여를 반드시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유일한 수입원은 학부모가 지불하는 비용이라며 학비 환불 요청을 거부했다.

 

학부모와 학비 분쟁에 놓인 국제학교는 베이징에서만 여러 곳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순이국제학교(ISB), 더웨이영국국제학교, 징시국제학교 모두 학비 문제로 학부모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학교는 2학기 학비 중 일부를 환불하거나 3학기 학비에 공제해 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학부모 대다수는 학교 측의 대안에 불만을 품고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교육부는 〈코로나19 방역 기간 학비 관련 문제에 대한 조기 경고〉를 발표해 일부 학교 및 유치원이 개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학비(유지비), 주숙비 등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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