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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교육 기반 닦겠다”

[2019-05-25, 07:12:53]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능력, 의사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수업과 평가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새학기 새로 부임한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시도되고 있는 한국 교육 현장의 변화를 상하이에도 적용시키고자 한다. 교육과정 등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임기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맞춤 교육의 기반을 닦는 일을 하겠다는 것.


또 학생들의 ‘꿈’을 강조한 전 교장은 교장실 문과 벽면에 ‘꿈’이라는 글자를 크게 붙여놓았다. 학생들이 오가며 꿈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단지 직업인으로서의 꿈이 아닌 어떤 직업인,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꿈을 꿨으면 싶다고 강조한다.


전병석 교장은 한국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다 중등 교장과 교육청을 거쳐 상해한국학교에 부임했다. 중국근무가 처음이 아닌 전 교장은 3년 전 천진한국학교 중등 교감으로 재직해 중국 내 한국학교 시스템이 낯설지는 않다.


부임 소감


교육의 중요성과 교민사회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은 물론 교민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학교에 대한 인상 어땠나


20년 역사를 지닌 학교답게 수목이 많아서 외부 환경이 좋고 교육과정도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매우 밝고 따뜻하고 착하며 교민사회와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 높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도 훌륭한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교육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학교 운영에 중점을 두는 것은


교육 방향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장점과 흥미를 살린 원대한 꿈과 따뜻한 인성 그리고 풍부한 감성과 예리한 지성을 겸비한 품격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교육 목표는 꿈을 키워주는 진로교육, 따뜻함을 길러주는 인성교육, 풍부한 삶을 가꾸는 감성교육, 교양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지성교육이다.


학교 운영 방침은 자율과 책임이다. 교사들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과 평가, 학생생활지도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학생들 역시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주어진 일을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발성에 기초한 활동과 수업들을 이끌어가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문화를 바꿔가는 것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학교 발전을 위한 방향과 계획에 대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능력, 의사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수업 및 평가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초등
먼저 초등학교에서는 미래교실 환경을 구축하고 코딩교육을 실시할 생각이다. 교실공간이 단순한 수업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놀이 및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교실(특별실 포함)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코딩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등
중학교에서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재 실시 중인 진로교육을 더욱 강화해 사춘기를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고등
고등학교에서는 변화된 대학입시에 맞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지필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입학전형에 맞게 수업과 평가방법을 개선하고자 한다. 평가방법이 바뀌면 수업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정기평가 중심에서 과정중심 평가로 바뀌는 추세다. 단지 수상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문제 기반 학습(PBL)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하고 있다.


또 학생중심의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실시해 학생의 성장과 변화가 학교생활기록부에 충실하게 기록되도록 하겠다. 또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소홀해지는 독서활동을 강화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은


새로운 계획과 시도에 스쿨버스의 제약을 뛰어 넘기가 어렵다. 수업시간 외 교내에서 실시하려면 스쿨버스 출발에 맞춰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진로 멘토 교육이 학교 밖에서 이뤄졌다. 올해부터는 학생들간의 멘토링 학습을 교내를 벗어난 장소와 시간을 정해 자발적으로 진행해 스쿨버스 추가비용 부담을 덜었다. 이처럼 서로간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인 지원은 다른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민사회가 어려워지면서 실제 학비 납부에 영향을 주는지


교민사회가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 우리학교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매년 몇 명 있으나 연말에는 거의 해결되고 있다. 혹 납부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교민 사회에서 적극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당부의 말


학생들에게
학생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하교생활이 행복해진다. 지금 꿈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것이고 당장 꿈이 없다면 자신과 미리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고 꿈을 가급적 빨리 갖게 되기를 바란다.


학부모님들께
학교를 신뢰하고 지원해주시는 학부모님 감사하다. 학교 교육활동에 대해 간섭이 아닌 관심, 단순한 문제 제기가 아닌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비판, 내 자식만이 아닌 전체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 특별히 가장 중요한 교육적 자산인 교사들을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학교와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학교 발전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교직원들께
해외에서 근무하시는 교직원들께 특별히 감사하고 있다. 학교의 발전이 풍부한 예산, 수업방법의 혁신, 균형잡힌 커리큘럼, 제도적인 개선 등에서 오는 것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인 교사의 순수한 열정과 헌신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학생들만 보시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고수미 기자

 <상해한국학교 학생 교직원 수 현황(2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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