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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대학도 해외대학도 준비할 건 똑같아”

[2015-11-28, 07:44:50] 상하이저널
‘이대로 공부해도 문제가 없는 걸까?’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의 준비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달라지는 SAT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겨울방학을 앞두고 입시를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이 조급하다. 이에 SAT, ACT 전문학원 인터프렙의 최영석 부원장에게 물었다. “재력으로 해외유학이나 명문대를 보내던 시내는 지났다”고 말하는 최 부원장에게서 특례와 해외 입시의 해법을 찾아보자.
 
 
 
최근 입시준비생들은 한국대학과 해외대학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 추세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5년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특례와 수시로 국내 대학으로 지원하는 학생들과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학으로 지원하는 학생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학비입니다. 두 번 째는 이전과는 달라진 미국 유학생들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태도입니다. 30위권 내에 드는 미국명문대를 졸업하지 않는 이상 예전처럼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고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예전 보다 좀 더 전략적이고 합리적인 장기교육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 아시아권 대학, 미국 대학 할 것 없이 일단 학부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곳에서 마치거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에서 마치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석박사 과정을 노리는 거죠. 저렴하지만 수준 높은 대학교육을 받으며 학부를 브리지 삼아 명문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추세입니다.
 
한국대학과 해외대학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어떻게 다를까요?
한마디로 같습니다. 한국 대학의 경우 이전에는 수능 점수가 모든 것을 판별하는 기준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미국식 입시사정제도와 거의 동일해졌습니다. 특히, 특례의 경우 SKY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미국식 입시사정제도인 서류전형제도로 돌아섰고, 그 흐름이 점점 더 밑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게 3가지가 중요합니다. SAT ACT AP 등 공인점수, GPA, 그리고 과외활동이 그것입니다. 

먼저 공인시험 점수(SAT, ACT, IB, AP, SAT II, TOEFL 등)를 통해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합니다. 공인시험이라는 동일한 잣대로 학생의 수준을 비교하는 거죠. 전 세계, 아니, 특정 지역 내의 고등학교들만 살짝 들여다봐도 각 학교의 커리큘럼뿐 아니라, 수업의 종류와 수준, 성적 부여 기준, 학생들의 수준 등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의 GPA는 지원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믿을 만한 지표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학생이 A학교에서 4.0 만점을 받았다고 해도, B라는 학교의 3.0 수준의 학생보다 수학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거죠.

GPA는 성실성 판단의 주된 지표로 간주되며, 수강 과목과 AP/Honors수업, IB의 HL/SL 등과 함께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학구적 도전정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 잠재성과 인성적인 측면을 살펴보기 위해 대학들은 Extracurricular Activity, 수상 실적, 운동 활동 등을 보게 됩니다. 잠재적 리더십 은 모든 대학들이 요구하는 공통된 자질이며 전공적합성이 자연스럽게 내재되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하나의 Activity를 꾸준히 하다 보면 고학년으로 갔을 때 자연스럽게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기회를 얻게 되고,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리더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2, 3명 클럽을 만들어 그 조직에서 리더를 번갈아 하는 우스운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대학들에서 요구하는 것을 잘못 이해 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리더로서의 ‘잠재력’이며 이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학부모들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대학에서는 이런 저런 Activity를 짧게 두루 경험한 학생보다는 한 두 종류의 Activity라도 꾸준히 오래 한 학생을 선호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자기소개서 (Application Essay), 추천서, 그리고 면접을 통해 확인되므로, 에세이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한국대학과 미국대학을 준비하는 것은 이제 거의 같아졌습니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입학사정관제도’, 다시 말해서 미국식 서류전형제도를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지난 십 수년간 많고 많은 학생들이 마루타로 희생되었습니다. 이제 특히 특례입시전형에서는 서류전형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결국, 공인성적 좋고, GPA도 열심히 따고, 교우관계 좋고, 남들도 챙기고 도와주는 학생이 명문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상하이지역 2016학년도 특례입시 결과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3년 특례 학생들 경우, 추가 합격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 2016학년도 특례 입시 결과를 종합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8월, 9월에 발표된 “최종 합격” 결과는 상하이 지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로 인해 실망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그러나, 8, 9월의 “특례 최종 합격”이 가지는 의미가 많이 퇴색이 된 상태입니다. 우수한 학생들의 여러 대학 중복합격으로 60%~90%에 이르는 합격자 대변동을 목격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는거죠.

2017년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2016학년도 입시 특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종 합격생”들의 서류평가 커트라인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감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학업 우수성’과 ‘전공 적합성’라는 요소가 있는데, 대학에서는 양자를 조합해서 학생의 전체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한 요소만 우수해서는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학업 우수성은 AP 과목, IB Diploma Credit, 미국의 수능평가 시험인 SAT와 ACT 그리고 GPA를 통해 평가합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같은 스펙을 갖춘 학생이라도 지원대학과 지원학과에 따라 합격 여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지원대학 또는 학과의 경쟁률이 다르고 따라서 커트라인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선택한 수업들과 각종 활동들이 지원 학과(전공)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전공적합성이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지필고사(이과의 경우 수학, 문과의 경우 영어, 국어)전형에서는 지필고사의 성적이 1차 합격 이후 “최종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앞서 말씀 드린 “추가합격”의 결과가 나와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12년 특례의 경우, 9월 입학과 3월 입학이 있고 대학에 따라 1차 지원, 2차 지원이 있는 등 일반 특례생에 비해 다소 지원 방법이나 선발에 있어 유리한 면도 있지만, 지원생이 증가하고 있고 (연세대 2016년 3월 입학 전형지원생486명),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연고대의 경우 합격 커트라인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합격률이 10% 남짓이고 문과보다는 이과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내년부터 SAT가 개정되는데요,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기존 SAT 시험과 비교해서 문제 유형이 조금 바뀌지만, 학생들은 금방 적응할 것입니다. 수학이 조금 더 어려워지고, 실제 사용하지 않는 Vocab을 평가하지 않는 등의 변화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험 자체와 성적체계는 한국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며, 특히 New SAT 시행 첫 3 ~4년간은 미국 학생들보다 한국학생들의 고득점획득이 용이하리라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원에 덜 의존하는 미국학생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한국의 학원들의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학원의 도움을 받든 받지 않든 주의할 것은 « 패턴 분석 »입니다. SAT는 문제은행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 출제방식이 대단히 정교하지만, 정교한 만큼 패턴이 존재합니다. 권투선수가 상대방이 주먹 휘두르는 패턴을 파악하면 절반은 이긴 것입니다. 물론 기본 체력과 기술을 습득하지 않았을 경우 패턴분석이고 뭐고 소용없겠지만요. 오답유형을 파악하고 문제의 패턴을 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기본적인 지식 습득 및 단어암기를 꾸준히 함으로서 체력을 다져놓는다면 고득점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노릇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한국국내 입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역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을 생각하면 걱정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할 것입니다. 입시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부모님도, 학원 선생님도, 더 나아가, 좋은 고등학교도 아닙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학생이 키를 쥐고 있습니다.

공부에의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입학전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그에 대한 준비를 차곡 차곡할 때, 앞서 가고 있는 친구들도 약간 뒤쳐진 친구들도 입시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머님들께서 설명회를 참석하시거나 상담을 받고 귀가하신 날 밤, 자녀와 싸우게 되고 자녀교육에 대해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남편분 들과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자기가 직접 상대방과 협상하는 것과 부동산 중개인이 중간에서 양자간 중재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내가 얘기하는 건 하나도 안 들으면서 똑 같은 얘기를 교회목사님이나 좋아하는 제3자가 얘기하면 어쩌면 그렇게 예예하면서 귀기울이는지... 이건 뭐 질투도 아니고 이상야릇한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당연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된다,’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한 걸음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혹시 자녀가 동기부여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직접 대화를 하는 것보다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직접 만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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