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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논단] 한류, 그 명과 암

[2015-10-07, 07:41:38]
다시 시작된 한류
최근들어 “대한민국”이라 하면 열에 아홉은 “한류”와 연관시켜서 생각한다. 한류라는 단어는 한국의 K-POP, 아이 돌,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일종의 신조어 이다. 다양한 한국 문화의 전파는, 한국을 잘 몰랐던 중국사람들이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갔기 시작 하였다.

2013년 12월, ‘한류’가 중국을 강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드라마가 방영되었었다.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 방영 된 후, 한국 문화의 효과가 중국사람들에게 극대화 된 계기 가 되었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가 2014년에 조사한 결과 한국 드라마 방영 후, 중국 사람들이 한국여행에 대한 검색 관심이 25.85%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중국 사람들의 관심이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중국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상하이 홍췐루 한인타운에 도 많은 변화가 속속히 일어나고 있다. 그 예로, 수많은 카페들이 한인타운 주변으로 서로 경쟁을 하듯 카페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그뿐만이 아니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치맥’ 열풍이 돌아서 기존에 있던 치킨 집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킨집들이 생겨났고 드라마를 홍보 도구로 이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발거름을 불러들였다. 중국의 고깃집들과 다른 한국식 고깃집도 중국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금요일 밤 고깃집 앞에 사람들이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것은 비일비재한 현상이 되었다.

한류의 영향력
 쇼핑과 의류 방면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별에서 온 그대’ 의 전지현이 입고 나온 옷들과 사용된 화장품들도 큰 화제가 되면서 이른바 ‘천송이 옷, ‘천송이 립스틱’ 이란 명칭이 생길 정도로,연예인이 입고 나온 옷들과 화장품들이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찾을 수 있었는데, 한국 연예인들이 선전한 화장품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한국의 화장품 회사가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 중국사람들의 소비 목록에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중국 여성들이 한국 옷과 화장품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사람들이 입는 옷들 도 많이 변화 하였는데, 이 또한 한류 열풍이 가져온 결과 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입는 옷들과 시장에 유통판매 되는 옷들까지 모두 한국의 옷 스타일을, 일명 ‘동대문 스타일’로 변천하였다. 한인타운 주변을 방문한 중국사람들의 패션이 특히 그러한 것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에 직접 난징동루에 있는 한국 화장품 가게 ‘에뛰드 하우스’을 방문해 보았다. 가격은 한국의 2배이지만 손님들로 북적 여 눈뜰 세도 없었다. 샘플 화장품들은 이미 수 차례 사용되어서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중국 직원이 손님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상품을 설명해주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 있는 고객들 보다 중국에 있는 고객들이 더 한국 화장품에 열광 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중국 사람들이 한류를 통해서 음식과 문화뿐만 아니라 의류와 미용도 한류를 따라가고 있다. 한국 화장품 들 상품의 질과 우수성은 한국 사람들이면 알고 있었지만, 그 소문이 중국까지 일파만파로 퍼져서 화장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사람들이 한국문화, 특히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인타운을 방문한 중국사람들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26살 A양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멋있고 예뻐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28살 B군은 내용이 신선하면서 재벌들과 평민들의 로맨스, 즉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들이 흥미로워서 한국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답변하였다. 이 답변들로만 봐도 한국의 드라마의 매력에 중국사람들이 흠뻑 빠져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드라마 소재들과 내용이 중국사람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국 유명 연예인의 화려한 춤과 중독성 강한 춤으로 중국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아마 한류라는 단어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유명 연예인들이 한국을 널리 알리면서 세계 인들이 우리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고 또 그로써 한국이 경제적으로 얻은 이익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한류의 부작용
이처럼 한류가 중국경제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물론 대부분 좋은 측면에서 말이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그 영향이 좋은 점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 하고 있다. 물론 손 이익을 따지자면 이익이 더 큰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 한국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면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한류가 급 부상하고 난 뒤, 앞서 말한 것처럼 상해 한인타운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원래는 한인 주민들 소수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동내가 어느새 한인타운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일종의 관광지가 되었다. 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주말에 장보러 나가기가 무섭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마트에 저녁 장 보러 한번 나가면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물건도 없는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평소 한국 1004 마트를 애용하는 한국 아주머님 분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원래 우중루는 교통이 복잡하고 교통정체가 심한 길인데 중국사람들이 차를 몰고 한인타운의 카페나 식당들 소문을 듣고 홍췐루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교통이 체증이 더욱 심각해 졌다. 택시기사들 조차 우중루에 가는걸 꺼려 할 정도이다. 홍췐루 주변 환경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주말에 사람들이 몰리면 각종 음식쓰레기, 단지 등 수 많은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정작 주민들은 외출이 꺼려진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거리가 활성화되고 유명해 지는 것은 좋지만 교민들에 편의를 침해하는 정도이면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이다 보니까 범죄나 치안의 문제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겔러리아 앞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던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학생이나 성인 상관 없이 핸드폰과 지갑을 도단 당한 사람이 많다. 범인들은 주로 사람이 많고 복잡한 틈을 노려 겔러리아로 쇼핑을 오거나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의 지갑과 핸드폰을 노린다. 이러한 범죄가 한인타운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도도 높아 지고 있다.

한류의 미래
지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전 세계에도 ‘한류’ 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한국 연예인 가수 드라마, 음식으로는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 등으로, 모두 피상적으로 만 대한민국을 나타내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진짜 대한민국의 문화가 아니라 한국의 유행 일뿐,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범주가 좁고 간단하다.

‘한류’가 모든 외국들과 서로 좋은 영향만을 주어서, 상호작용해야지만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부터 시작해서 건강한 한류문화를 만드는데 이바지 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전 세계사람들이 모두 아는 그날까지 한국을 널리 알리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데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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